[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한국형 친환경선박(Greenship-K)’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특히 공공선박 23척, 민간선박 16척 등 총 39척의 친환경선박 전환에는 20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연료공급을 위한 벙커링 전용선 건조 확대와 기술 강화에도 주력한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선박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2021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고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행계획을 보면, 공공부문 친환경선박은 총 23척을 건조한다. 해수부는 어업지도선 9척 중 하이브리드 추진선박 7척(900톤 5척, 1900톤 2척)을 건조한다. LNG 추진선박은 3000톤 2척으로 설계에 들어갔다.
수산자원조사선인 150톤 1척과 800톤 1척도 하이브리드 추진선박으로 건조한다. 순찰선 6척 중 배출가스저감장치(DPF) 장착선박 2척은 건조 완료한 상태다. 하이브리드 추진선박 4척은 건조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선박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2021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고시한다고 12일 밝혔다.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외항선인 ‘HL 에코호’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예산은 어업지도선 678억원, 수산자원조사선 158억원, 순찰선 138억원, 대형방제선 160억원 등 1134억원 규모다.
아울러 지자체 등이 추진하는 병원선, 어장정화선, 산림보호단속선에는 229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선종·톤급별 친환경 표준선형 10종 설계, 노후선박 상태평가 3종 및 상세설계 1종 수행, 기술자문(적용기술 선정 등) 제공 등 친환경 관공선 전환 기술자문단에는 7억원을 들인다.
민간부문 전환 확산을 위한 친환경 관공선 맞춤형 표준 설계시스템도 개발한다. 소요예산은 8억원(정부 총사업비 289억원)으로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국제규제 선도기술 연구개발(R&D)을 공모한다.
민간부문 환경친화적 선박의 선종 및 선종별 보급 지원물량을 보면, 총 102척의 민간선박에는 보조금(16척)이나 이차보전(86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령 20년 기준의 노후 국적선 신조와 대체 건조에는 최대 20%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선박평형수처리설비, 탈황장치(Scrubber),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수전설비 등 친환경설비 설치를 위해 외항화물선 대출은 대출 이자비용 일부를 보전한다.
외항선박에 한해 지원하던 보조금도 지원대상을 내항선박으로 확대했다. 보조금은 선가의 최대 20%까지다.
선종·톤급별 친환경 표준선형 설계 및 노후선박 상태 평가도 지원한다.
특히 국내업체가 독자 개발한 신소재(고망간강) 화물창(용량 7500m3)의 한국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 1척도 건조한다. LNG 벙커링선박 건조 지원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60억원을 투입한다.
소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 1척이 건조되면 실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벙커링 기자재 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장비 제작에 나선다. LNG 벙커링 핵심기술개발 및 체계구축 사업 연구개발은 39억원 규모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LNG-암모니아 혼소연료’ 저장, 공급 설비에 대한 기술개발도 이뤄진다. 수소연료의 경우는 저장·공급설비의 개념모델 성능을 평가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태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올해 시행계획은 기본계획이 실제 친환경선박 보급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초기의 발판”이라며 “한국형 친환경선박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이번 계획을 철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