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신규로 투입하고 운용리스(BBC) 방식을 통해 ‘한국형 선주사’를 육성, 선복량 확대와 선사의 선대운영 부담을 낮추겠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31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와 해운재건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한 정책 포부를 드러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신축년, 해양수산업이 국가경제를 굳건하게 떠받히고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우선적으로 주요 수출항로에 임시선박을 신규로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선적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성혁 장관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신규로 투입하고, '한국형 선주사'를 육성해 선사의 선대운영 부담을 낮추겠다”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방식도 신용 및 계약이행보증 등으로 다양화해 해운업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31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와 해운재건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한 정책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은 현장 점검 중인 문성혁 해수부 장관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부산항 진해신항, 광양항 등 주요 거점항만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항만배후단지와 해외 물류거점도 확충해 수출입 화물의 처리는 물론, 항만의 부가가치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산·어촌의 활력회복과 연안경제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작년 대비 약 2배 규모의 수산물 상생할인을 지원해 2500억원 이상 수산물 소비를 창출할 것”이라며 “수산식품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K-씨푸드 전용관 등 비대면·온라인 지원시스템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 회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산자원 보호, 친환경 생산 등 수산업의 공익가치를 높이고 젊은 인재의 어촌 유입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공익직불제를 본격 시행할 것”이라며 “자원관리형 연근해어업과 친환경 양식산업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촌뉴딜 300, 항만재개발, 해양레저관광 거점, 해양치유센터 등 권역별·지역별 해양수산 인프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양수산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작년 12월 수립한 ‘2030 그린쉽-K 추진전략’에 따라 LNG 등 저탄소 선박기술 고도화와 공공·민간에 대한 보급을 촉진하고, 수소 등 무탄소 기술의 신규 개발을 추진해 2050년 무탄소 선박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30% 이상 저감하기 위해 친환경 어구와 부표의 보급을 확대하고, 어구·부표 보증금제 등 새로운 관리수단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양수산의 디지털 전환과 해양바이오 등 혁신산업성장, 해양수산 분야의 안전망 강화에 주력한다.
한편 지난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바통을 이어받은 문성혁 장관은 국적선사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을 2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해 24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하는 등 국적선사의 컨테이너 선복량이 빠르게 회복된 점과 드라이브 스루 판매 등 전방위적인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을 통해 1500억원 이상의 수산물 매출을 올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