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동부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 SPAC펀드를 선보인다.
동부자산운용은 6일 국내 최초 공모 SPAC펀드인 '동부 SPAC 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혼합)'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SPAC 투자는 일반 공모에 직접 참여하거나 일부 고액 자산가 위주의 사모펀드가 전부였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공모 SPAC펀드 출시로 일반 고객의 SPAC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SPAC의 특성상 파합병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므로 개별 투자보다는 기업분석력을 갖춘 자산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사례에서 보듯 일부 SPAC에서는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개별 SPAC의 투자리스크 해소를 위해 펀드를 통한 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된 7건의 SPAC 공모시 청약경쟁률을 보면 기관이 6.6대 1, 개인 848대 1을 나타내 물량 배정 면에서도 펀드 투자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홍현기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SPAC의 재상장 시 공모가 대비 평균 15.4% 수익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수익률(S&P500)을 13.3% 초과한 수치로 특히 제도도입 초기의 SPAC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의 경우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 SPAC 증권투자신탁은 초기 상장(IPO) 되는 SPAC을 편입하고 상장된 SPAC은 적정 가격 내에서 저가매수전략을 취한다.
재상장 후 순차적 매도가 원칙이나 단기 급등 시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추가 수익을 위해 공모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동부 SPAC 증권투자신탁은 현재 동부증권 전 지점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