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7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 가이던스(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치 달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80만원을 붕괴한 이래 지속적인 조정을 받으며 75만원대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으로 실적모멘텀을 분기점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시장이 어닝시즌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조78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6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38조17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22% 늘고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 7.9% 증가한 4조3092억원으로 예상됐다.
추정실적을 내놓은 9개 증권사 가운데 1개 증권사를 제외하고 모두 영업이익 4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2분기 역시 1분기에 이어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78% 늘어난 4조75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호전은 반도체와 LCD의 수익성 확대가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가 사상 최대 분기실적의 중심역할을 했다"며 "휴대폰과 TV에 대해서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럽 수요 감소와 제품 경쟁심화와 월드컵 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급락을 우려했지만 시장 우려 대비 선전한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우호적인 환율과 가격 효과를 반영해 전분기대비 14% 증가한 39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 증가한 4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메모리와 LCD 실적은 좋은 반면 텔레콤 수익성이 악화돼 소폭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모멘텀은 3분기를 정점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우려감과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실적 모멘텀으로 3분기 중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4분기 중 계절적인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LCD의 큰 폭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는 향후 주가 상승 흐름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전반적인 실적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메모리와 LCD가격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이를 반영한 실적 모멘텀 역시 둔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계절성이 예전보다 둔화되는 점을 반영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정점으로 분기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나 장기적인 메모리 업황 호조 사이클과 확고한 시장지배력,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도 "최근 D램 현물가격의 하락 지속과 남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수요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D램은 3분기에도 여전히 견조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낸드는 D램보다 더욱 좋은 시장 상황이 예상돼 반도체부문에서의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지속되고 이는 결국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