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한미반도체, 실적 업고 '사상최고가'

2분기 호실적 발표..올해 전망치도 상향

입력 : 2010-07-06 오후 1:10:59
[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한미반도체(042700)가 2분기 급격한 실적 호전소식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6일 오후 12시35분 현재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전일보다 440원(5.15%) 상승한 899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8.89%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9310원을 기록했고, 단숨에 9000원대 돌파와 함께 사상 최고수준까지 올랐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2분기 매출액이 547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억6900만원으로 6764.9%, 순이익은 241억원으로 무려 1만9089.6%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대와 비교해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만과 중국지역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수요가 들었고, 루멘스(038060)하이닉스(000660) 등 보유주식 처분으로 202억원의 수익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한미반도체는 설명했다.
 
◇ 보유주식 처분..영업외수익 대폭 늘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미반도체는 매도가능증권의 처분손익이 2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유중이던 루멘스와 하이닉스 주식 일부를 처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루멘스 처분 주식을 통해 201억원, 하이닉스 처분주식으로 1억원 정도이다.
 
특히 지난해 6월 22일부터 올 1월까지 한미반도체는 꾸준히 매수해오던 루멘스의 주식 303만주(지분율 7.63%)를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히 매도했다.
 
지난 달 10일 105만주를 매각해 지분율을 4.96%까지 낮췄다고 공시하면서 시장은 차익규모가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처분손익이 2분기 실적에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돼 순이익 급증효과를 이끌었다.
 
지난 한해 거둔 순이익 70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지난 3월5일 한미반도체는 코스닥기업 프로텍(053610)의 주식 38만9837주(총 지분 5.01%)를 장내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프로텍의 평균매수단가가 5971원, 투자금액은 23억2780만원으로 이날 프로텍의 주가(1만1200원대)를 반영한 평가액은 45억원 가량이다.
 
결국 21억원 정도의 평가차익을 얻고 있는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프로텍 보유 역시 루멘스와 같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반도체 업황 회복..경쟁력으로 하반기도 기대
 
한미반도체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의 1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80억원에서 333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변한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까지 수주잔고가 94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충분히 올해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한미반도체의 대표제품인 S&P(Sawing & Placement : 부품 절단•세공 작업)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숙련된 기술로 제품생산 시간을 1개월 단축한 점도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력사업 분야인 반도체 후공정 외에 태양광과 LED 분야로의 진출도 이후 전망을 더 밝게 했다.
 
송은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S&P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상황에서 태양광 장비와 LED 장비 수요 증가도 한미반도체의 향후 매출 상승 요인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shalak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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