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증시가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탕 UBS 투자전략가는 "은행권 상환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제도적 지원 확대, 은행 대출 완화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중국 본토 A주의 유동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 본토 A주가 유동성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오는 3분기 홍콩 H주의 수익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은 상반기 실적 전망치에 근거해 "A주 구성종목 중 54%가 전년대비 50% 이상의 순익을, 22%는 30~50% 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원자재주와 금융주, 기술주가 강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부동산개발주는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그는 "중국주식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미 조언한 바 있다.
크레딧스위스 역시 중국 증시가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빈센트 찬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소비 증가세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중국 증시는 20% 넘게 하락했고, 선물시장인 CSI 300 지수도 29%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항셍중국기업지수는 13%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정부의 부동산 억제책 등 긴축으로 인해 경기가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