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역사 속으로…LGU+, 6월 말 서비스 종료 예고

2012년 KT·2020년 SKT 이어 LGU+까지 종료
37.4만 2G 기존 가입자 LTE·5G 전환 지원
확보한 2G 자원은 5G 서비스 개선에 투입

입력 : 2021-01-15 오후 2:06:5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면서 국내 2G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해 7월 말 서울 종로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2G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는 15일 오는 6월 말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종료 일정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2G 종료는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부응하고,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담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2G 지원 단말기의 단종과 통신장비 노후화, 부품 생산 중단 등도 2G 종료 배경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LG유플러스의 2G 이용자는 37만4000여 명이다. 보안·관제 등 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용 회선을 이용하는 기업고객이 60% 이상이며, 통신 서비스 용도로 2G를 이용 중인 개인 고객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였다.
 
LG유플러스는 기존 2G 가입자가 불편함 없이 LTE나 5G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3종의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혜택의 구체적인 내용은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LTE 전환 한정)이다. 
 
LTE로 전환하는 고객은 기존 2G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의 요금제 10종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본인이 선택한 2G 요금제에 포함된 통화·문자 제공량을 LTE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01X 번호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자동연결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G 종료를 통해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개선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문자메시지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전국 매장·고객센터 등으로 안내될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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