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미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9500선을 회복했다.
8일 닛케이225지수는 179.20엔(1.93%) 상승한 9458.85로 개장한 후, 9시18분 현재 237.50엔(2.56%) 급등한 9517.15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돈 스테이트스트리트 실적전망에 따른 은행주 상승과 지난 2~6월간 소매업체 월 평균 매출이 4년래 가장 높은 4%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의 주가 지표 면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금융 뿐 아니라 전기와 자동차 등 다양한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 둔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지만, 달러ㆍ엔 환율은 87엔대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일본 수출기업들이 최근 유로화가 엔화 대비로 수년래 최저치로 하락하자 유로 예상환율을 엔고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엔고추세가 계속해서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기(3.23%), 금속제품(3.11%), 해운(2.91%), 증권(3.28%), 철강(2.91%)업종이 급등하는 등 전업종이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오늘 닛케이225지수는 미증시 호재로 200엔 이상의 상승을 보이며 9500엔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