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 선별 업무를 수행할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벤처기업확인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졌던 벤처기업확인제도는 벤처기업의 양적 확대와 제도 정착에는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보증·대출 중심으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비율이 높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중심의 제도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벤처기업협회는 제도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도 개편을 위한 벤처기업확인기관으로 작년 6월 지정됐다. 이후 7월부터 변경된 벤처기업확인제도에 필요한 전산시스템 구축, 법 제도 정비, 전문 평가기관 지정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법에 따라 벤처기업 선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벤처기업 확인·취소를 결정하는 벤처기업확인위원회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
협회는 벤처기업확인위원회 위원 구성을 위해 벤처생태계 전반의 법적 자격 전문성을 보유한 단체와 학회 등 45개 기관·단체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았다.
추천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업계 전문가를 통한 요건 검토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과한 후보자에 대해 ’위원 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위원장을 포함한 최종 위원 50인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확인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벤처업계 대표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국내 벤처 1세대인 정준 쏠리드 대표를 선임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벤처기업확인위원회를 대표해 업무를 총괄한다.
정 위원장은 “벤처기업확인제도는 오랜 기간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 조성과 벤처기업의 양적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이러한 벤처확인제도가 민간주도로 개편된 것을 환영하며, 그간 시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벤처확인제도가 많은 창업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더욱 크게 성장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차 벤처기업확인위원회는 3월초 개최될 예정이다. 벤처기업 확인을 희망하는 기업은 제도시행일인 2월12일부터 오픈되는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정준 벤처기업확인위원회 초대 위원장. 사진/벤처기업협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