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10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펀드는 5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위기 등 대외악재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체펀드 설정액은 32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외 악재 등으로 해외펀드는 4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국내펀드가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중심으로 돈이 몰리면서 설정액이 증가했기때문이다.
같은기간 전체펀드 순자산은 8000억원 증가하면서 3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682.8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가 6월말 현재 1698.2포인트로 상승하면서 국내펀드의 자산이 증가했기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는 원금회복과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10조 4000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752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에는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한달 동안에만 5조1000억원 빠지며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인 채권형펀드는 5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유럽발 금융위기 등 대외악재로 지수가 급등락하는 등 불확실성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형펀드로 몰렸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펀드의 보유자산 중 주식비중은 34.8%로 지난해말보다 3.2%포인트 감소한 반면, 채권비중은 32.4%로 같은기간 4.3%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