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GC
녹십자셀(031390)은 지난해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68% 감소한 34억원이었다.
녹십자셀의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셀센터를 본격 가동함에 따라 고도화된 생산시설 유지 및 생산 품질 향상을 위한 비용 증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CAR-T 치료제 연구개발 등 R&D 비용과 직전사업연도에 반영됐던 금융자산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GC녹십자랩셀 등의 CDMO 매출이 전년대비 524% 크게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CDMO사업의 확장을 통해 외형을 성장시키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 고정비와 원가 비율을 줄이면서 매출 이익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녹십자셀은 지난해 4월 미국 아티바 및 GC녹십자랩셀과 82억원의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해 생산 중이다. 앞선 지난해 3월에는 췌장암 대상 CAR-T치료제 비임상시험에서 암세포 100% 사멸이라는 결과를 발표했으며, 미국 현지법인 노바셀을 통해 미국 내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2020년 전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계획했던 셀센터 제조소 허가 및 이뮨셀엘씨주 CAPA 확보와 함께 CAR-T치료제 연구개발에 대한 성과를 이뤘지만 글로벌 수준의 생산설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과 GC녹십자셀의 미래가치가 될 CAR-T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해 필연적인 고정비와 원가의 증가가 발생했다"라며 "하지만 CDMO사업이 전체 매출의 6% 수준에서 11%로 성장하며 성공적인 사업다각화가 진행 중인 만큼, 올해는 개발 중인 고형암 타깃 CAR-T치료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