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판결에 관해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해 아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객 보호를 위해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둔 것은 다행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SK이노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높은 품질의 SK배터리와 미국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수천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 공공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TC 결정에서 주어진 유예기간과 그 후에도 고객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LGES이 SK이노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ES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ITC는 SK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포드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4년간 배터리 공급을 허용했다. 또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 중인 폴크스바겐에 대해서도 2년간 공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