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쿠팡맨들에 1000억원 자사주 지급한다

뉴욕증시 상장 신청서 제출…2025년까지 5만명분 일자리 창출

입력 : 2021-02-13 오후 4:18:36
/쿠팡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자사 배송 기사인 ‘쿠팡맨’(또는 ‘쿠팡친구’)들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미국 증시 상장 신청서에서 밝혔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신청서에서 쿠팡은 "일선 근무자와 매니저급 직원들에게 최대 총액 1000억원대 주식 보상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의 직원과 일선 근무자들이 쿠팡의 중추이며 성공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또, 2025년까지 총 5만명분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앞으로 서울 외 지역의 발전을 위해 사회기반시설(인프라)과 일자리 창출에 수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지방의 고른 발전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나라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8억7000만원달러를 들여 7개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짓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다.
 
쿠팡은 한국 시각으로 12일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을 공식화했다. 뚜렷한 변수가 없다면 투자자 대상 로드쇼, 공모가 책정 등을 거쳐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3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대 평가 가치를 500억달러(55조3500원)로 추산했다. 주식 수량, 공모가격 범위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뉴욕증시 종목 코드는 ‘CPNG’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계속되는 적자에도 '로켓배송'에 필요한 물류 인프라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왔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전보다 공격적인 사업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출된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19억7000만달러(약13조3000억원)로 전년대비 90.8% 증가했으며, 순손실은 4억7490만달러(약5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6억9880만달러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쿠팡이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S-1 상장 신고서에 기재된 자사주 보상 계획과 일자리 창출 계획.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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