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반도체 산업 하반기에도 호조 지속

입력 : 2010-07-12 오전 10:42:03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 낸드 플래시 수익성 더 높을 듯
- D램 가격 하락세..국내 업체는 하락폭 적어
- 스마트폰ㆍ태블릿PC, 낸드 플래시 성장주도
- 국내 반도체 업계, 3분기 실적 더 좋을 듯
 
앵커: 오늘의 이슈 산업부 손정협기자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지난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도 나온 것 처럼 반도체 업계는 최근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시장 회복세가 올해 상반기에 본격화됐는데요.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는 올해 반도체 시장규모는 2700억에서 300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의 2300억달러보다 20%에서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시장의 관심은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분야에 있을 텐데요, 여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기자: 예, 메모리 시장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메모리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667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데 따른 건데요.
이처럼 메모리 시장이 뜨겁긴 하지만 D램과 낸드 플래시 간에 온도차이는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D램보다는 낸드 플래시가 더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앵커: 그러면 D램과 낸드 플래시를 나눠서 살펴볼까요?
 
기자: D램을 먼저 보죠. 상반기 내내 가격 상승세를 보여왔던 D램은 최근 들어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반도체 가격조사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1기가비트 칩의 6월 후반기 고정거래가는 2.63달러로 6월 전반기보다 2.2% 내렸습니다.
DDR2 1기가비트 가격도 2.38달러로 1.2% 하락했습니다.
가격이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PC업체들이 부품 재고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PC업체들이 수익성 확보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메모리 재고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있다는 의밉니다.
다만 국내 제품의 경우는 해외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 가격하락 폭이 외국제품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낸드 플래시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지난 상반기 낸드 플래시는 D램에 비해 가격이 유동적이었는데요,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낸드 플래시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4와 갤럭시S 등 최근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들이 3분기부터 판매량을 늘리고 경쟁 제품들도 잇따라 시장에 쏟아져나올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도 하반기 낸드 플래시 시장에 또다른 활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 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은 아이패드 1000만대를 포함해 총 1500만대로 예상되는 데요.
전체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태블릿PC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이만큼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는 의밉니다.
 
 
앵커:그렇다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은 어떨까요?
 
기자: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D램의 경우는 가격 하락이 있겠지만 그 폭은 해외업체들보다는 적겠구요, 낸드 플래시는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적어도 3분기에는 2분기 이상의 실적이 기대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조원 후반대에서 3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2분기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대 안팎인 것으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더 높은 수준입니다.
하이닉스는 아직 2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안팎을 기록해 1분기보다 2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이보다 좀 더 늘어나 1조1000억원대가 될 전망입니다.
4분기에는 공급물량 확대로 제품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3분기보다는 다소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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