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힘주는 LG, e스포츠 파트너십 관리 체계 구축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 본부, 게이밍 마케팅 경력 사원 모집
늘어나는 게이밍 파트너십 제대로 개발·운영하기 위한 조치

입력 : 2021-02-15 오후 10:05:1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게이밍 산업에 한껏 힘을 주고 있는 LG전자(066570)가 관련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제대로 관리하고 앞으로 이어질 추가 계약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23일까지 게이밍 마케팅 경력 사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기업간거래(B2B)를 맡는 BS 사업본부는 노트북과 모니터 같은 IT 제품 뿐만 아니라 로봇 사업 등을 진행한다.
 
채용 인력은 우선 글로벌 게이밍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e스포츠 팀과 e스포츠 리그를 대상으로 한 스폰서십과 마케팅을 기획·운영한다. 또 게임 지식재산권(IP) 업체를 비롯해 게이밍 하드웨어기기·서비스 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기획·집행 업무를 비롯해 파트너사들과 협력안을 협의·협상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게이밍 시장·고객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발굴 및 마케팅 전략 수립·실행 업무도 병행한다. 세부적으로 게이밍 고객 니즈 등에 기반한 자사 제품의 가치전달(Value Proposition)를 발굴하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메시지 방향성을 수립하고 마케팅 자산을 개발·제작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앞으로 e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관리·운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불과 지난달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와 마케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게이밍 산업과 스킨십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5월에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e스포츠 팀으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이블 지니어스'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추세라면 앞으로도 파트너십 추가 체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젠지 '리그오브레전드' 팀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게이밍 노트북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단순히 팀뿐만 아니라 리그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e-스포츠 대회인 'LG 울트라기어 페이스오프'를 개최했고 아프리카TV e스포츠와 'LG 울트라기어 eK리그 2020'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게임과 협업 강화는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젠지 이스포츠와 함께 LG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통한 MZ세대와 활발한 소통은 물론 LG 울트라기어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OLED TV를 출시하면서 게이밍 성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세 편의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기도 했다.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게이밍을 소재로 OLED TV의 성능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뿐만 아니라 전자업계 전체가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게임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지속적으로 e스포츠 파트너십을 맺는 등 게임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데 따른 채용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젊은 세대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성향이 짙다 보니 기업들의 눈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게임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고 이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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