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과 서울시에 유치원 무상급식을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16일 '유치원 안심급식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상급식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백정흠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공립 유치원은 누리과정비 8만원이 거의 급식비지만 사립유치원의 경우 26만원은 기획 활동 프로그램에 소요돼 학부모가 별도 급식비를 부담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유치원이 학교급식에 편입된만큼, 이에 대한 부분도 서울시에 제안한다. 모든 서울시장 후보들이 유치원 무상급식을 정식 의제로 채택해달라"고 강조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오는 2023년 유치원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에는 조기 도입도 바란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백 국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이 갑자기 이뤄진만큼 유치원 급식도 지자체와 힘을 합쳐 노력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좀더 당길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느냐는 기대를 가진다"고 말했다. 2011년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에서 사퇴하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 당선돼 무상급식 예산지원에 첫 결재를 한 시기다.
시교육청은 선거 후보 내지 서울시와 TF를 구성해 관련 정책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TF에서 논의할 내용은 유치원 무상급식 여부 말고도 분담 비중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초·중·고 무상급식에서는 분담 비중이 시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다. 유치원에 한해서 비중을 바꿀 수 있을지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과 서울시에 유치원 무상급식을 제안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