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가격 상승세, 2개월 연속 둔화

입력 : 2010-07-12 오후 2:06:2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 상승했습니다.
 
전년동기비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4월의 12.8% 상승, 5월의 12.4% 상승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셉니다. 전달대비로 6월 부동산 가격은 0.1%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자료들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앞서 6일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가 시작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경우 향후 12개월 내 중국 부동산 가격이 30% 정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펑 원셩 바클레이즈 홍콩법인 중국 리서치 대표는 이날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에 있어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정책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며 이는 바로 중국 당국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상반기 거래된 중국 부동산의 가격은 25.4% 늘어난 총 1조9800만위안(미화로 292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올해 첫 5개월간 기록한 38.4% 증가세에서 다소 주춤해진 것인데요.
 

물론 부동산 투기세를 잡는다는 취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해온 중국이 이제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생긴 게 사실인데요.
 
정부 규제가 강화된 이래 상장업체 중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꼽히는 차이나방케 주가는 하락했고, 광저우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 부동산 그룹도 상반기에 판매 성장세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상하이 주식시장의 34개 부동산 회사들을 추종하는 상하이 부동산 지수는 올해 28% 미끄러지면서 5개 산업군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는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며, 건설 관련 소비는 중국 내 제철 생산의 50%, 알루미늄 생산의 36%를 차지합니다.
 
중국 통계국은 오는 15일 2분기 GDP 성장률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1분기에는 연율기준으로 11.9%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들어 중국의 올해 전체 성장세를 종전 11.4%에서 10.1% 낮춰 잡았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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