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신규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30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추가 감염 확산이 우려되면서 백신 접종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당국은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주말인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에 나선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32명으로 지난 15일(343명) 이후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지난주 6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수는 4일 연속 줄어들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다시 1을 넘어서는 등 불안 요소는 여전한 상황이다.
어제 하루 사이에도 직장, 병원, 가족 등 기존 집단감염을 비롯 새로운 감염 사례도 잇따라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과 관련해서는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는 218명으로 늘어났고,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공장,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 누적 확진자도 각각 172명, 171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 전주시 카페·PC방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충북 영동군 대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교적 안전지대로 통하던 정부세종청사에서도 6동 6층에서 근무 중인 국토교통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2월 초 기준 0.97%에서 2월 3주차(2.14∼2.20)에 1.2%를 초과했다"며 "3차 유행(신규 확진자)이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은 이미 확인됐다"며 "예정대로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인 27일부터는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AZ백신은 요양시설 종사자 및 만 65세 미만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이 이뤄진다. 지난 20일 0시 기준 요양병원·시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04곳에서 등록된 30만8930명 중 AZ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총 28만9271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93.6%이다.
26일 국내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은 27일부터 본격 사용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종사자 5만5000명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백신센터에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