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연간 출하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LG OLED TV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섰다.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3.8% 성장했다. LG OLED TV는 4분기에만 86만4000여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LG OLED TV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000달러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장세는 의미가 크다 LG OLED TV의 ASP는 1971.9달러(한화 약 218만8000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ASP인 428달러의 4.6배에 달한다. 지금까지 OLED TV 시장에서 ASP가 200만원 이상이면서도 출하량 200만대를 넘긴 것은 LG OLED TV가 유일하다.
2021년 LG OLED TV 라인업. 사진/LG전자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OLED TV 출하량도 LG OLED TV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전체 OLED TV의 4분기 출하량은 152만대를 넘어서며 OLED TV 분기 100만대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 4분기 OLED TV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 기준 2.2%였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 OLED TV의 비중은 수량,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LG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은 자발광 OLED TV의 압도적 성능이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어났다. 향후 최상위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OLED TV를 유력 검토중인 제조사를 포함하면 올해 OLED 진영은 스무 곳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시장이 60% 이상 늘며 총 56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OLED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까지 성장하는 OLED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50만대 가량이던 OLED 패널 공급량을 올해 최대 8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 TV 출하량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역대 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인 7024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연간 출하량은 코로나 여파에도 재작년보다 소폭 성장한 2억2535만여대를 기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