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주소비 시간, 젊은이보다 2시간 짧다"

시니어 고객 카드소비, 오전 10시~오후 7시 집중

입력 : 2021-02-24 오후 6:28:2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의 주소비 시간이 2049세대보다 2시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가 '연령대별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65세 시니어 고객의 주요 소비 시간이 2049세대보다 2시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국민카드
 
24일 국민카드가 만 20세 이상 고객의 카드소비 내역 24억여건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객의 하루 소비 중 78.3%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2049세대는 고령층보다 주소비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전까지 하루 소비의 74.9%가 발생했다.
 
시니어 고객의 소비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데는 기상 및 취침 시간이 이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고객 66%의 기상 시간은 6시에서 오전 7시 사이였다. 취침 시간도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라고 답한 고객이 64.4%를 차지했다. 
 
시니어 고객의 주요 소비 업종은 의료 및 식료품이었다. 의료 업종과 식료품 업종 소비는 각각 15.6%와 7.2%를 기록했다. 2049세대 3.6%, 1.7% 비중 대비 4배 이상 많았다.
 
2049세대는 소매 및 외식 관련 소비가 많았다. 소매 업종 소비 비중은 50.8%를 기록했다. 시니어 고객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외식 업종은 23% 비중을 차지해 시니어 고객보다 7.4%포인트 더 높았다.
 
이번 분석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민카드 고객의 오전 7시부터 새벽 2시 이전까지 시간대별 신용 및 체크카드 이용 내역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오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인 1298만 명이 65세 이상 시니어층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 시니어 고객층은 부양의 대상이 아닌 우리 경제의 소비 주도 계층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소비 지갑의 규모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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