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재산세 50% 감면, 포퓰리즘"

CBS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방송 토론회서 "내가 적임자" 지지 호소

입력 : 2021-02-24 오후 10:52:3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가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제시한 '재산세 50% 감면'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24일 CBS 라디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방송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라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부분이 빠져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최근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재산세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빨리 토지임대부 방식의 평(3.3㎡)당 1000만원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부동산 안정세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 역시 "국가의 조세 체제는 그렇게 즉흥적으로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공시지가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재산세가 좀 오른 건 사실이지만, 선심성으로 50% 깎아주겠다고 했다가 오는 문제는 재산세에 의지해 살던 자치구들 세수가 반으로 줄어드는데 그 자치구들은 어떻게 사나.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두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틀 후면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민주당 경선도 시작된다"며 "K주사기를 갖고 나왔는데 이것이 미 FDA 승인 신청을 받을 때까지 장관직을 그만두지 못했다. 늦게 출발했지만 이런 성과를 갖고 서울시장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도 "만약 야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정치 싸움에 서울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함께해온 민주와 진보의 역사가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일 오후 TV 토론을 끝으로 경선 선거 운동을 종료한다. 26일부터 3월1일 권리 당원 온라인 투표 및 자동 응답 시스템(ARS) 여론조사 등을 거쳐 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한다.
 
박영선(왼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 대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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