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오프라인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한 데이터 사업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여신금융협회는 제9회 여신금융포럼을 대체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전사 당면 과제 및 발전방향' 자료집을 발간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신금융포럼 자료집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전사 당면 과제 및 발전방향'을 발간했다. 자료집은 지난해 12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9회 여신금융포럼을 대체해 선보인 원고다.
해당 자료집에서 '카드사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 방향'을 주제로 원고를 작성한 김진혁 마스터카드 상무는 카드사가 데이터 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오프라인 영역에서 소비자와 가맹점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중소가맹점에 마케팅 채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온라인 플랫폼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디지털 온리'를 추구하는 것보다 기존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도 피력했다. 김 상무는 "채널·상품·마케팅 세 가지 영역에서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데이터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피탈사는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 공급자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중심으로 영업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 창출의 중요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물자산에 대한 잔존가치 평가 고도화 및 비금융 플랫폼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 성장기회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발전을 위한 신기술금융사회사 향후 과제'를 작성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기술금융사가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그는 신기술금융사가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려면 민간 차원의 모펀드를 조성해 자펀드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 소규모 신기술금융사에 대한 특례 적용으로 법령준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