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대중음악 명반으로 거론되는 1집 '랜드 오브 모닝 캄(….Land of Morning Calm)'의 주인공.
베일에 싸여있던 그룹 아침(Achim)이 27년 만에 정규 2집 'PHILADELPHIA SESSION 1994'을 세상 밖에 내놨다.
모던한 팝 재즈 풍 음악으로 시대를 앞섰던 이들은 음악적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최근 시티팝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1집 역시 최근 LP, CD로 재발매 돼 베스트셀러 음반으로 호평을 받았다.
앨범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해온 아침의 멤버 유정연이 1994년 필라델피아로 건너가 만든 앨범이다. 선공개 된 '가을빛 추억', '너를 사랑했던걸', '낯선곳으로의 여행'을 포함 총 8곡이 수록됐다.
녹음은 그로버워싱톤 주니어, 멜로디 가르돗 등 미국 유명 음악가들이 거쳐간 필라델피아의 유서 깊은 스튜디오인 모닝스타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당시 최고 수준 기량의 해외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했으나, 당시 음반사와의 문제로 미발매됐다.
빌리 조엘의 'River of Dreams' 베이스를 담당했던 제프리 죤슨, 크로스오버 재즈 그룹 피시스 오브 드림의 리더 제임스로이드, 리사 롭 밴드의 드러머 랜디크로포드, 전설적인 재즈 드러머 아트 브레키 그룹의 베이시스트찰스팸브로우, 재즈피아니스트 빌 오코넬 등 미국 동부지역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번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세계적인 마스터링 엔지니어 바비하타를 거쳐 새롭게 리마스터링했다.
멤버 유정연은 그룹 아침을 결성하기 전부터 이승철, 신승훈, 이상우, 박준희 등 가수들의 작, 편곡가로 활동해왔다.
신승훈의 '가을빛 추억', 핑클의 '영원', 장혜진의 '내게로', 해이의 'Je T'aime'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김범수의 '오래된 사진처럼', 박효신의 '숙녀예찬', 오마이걸과 폴킴의 'Je T'aime'는 그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2009년 이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간 뒤에는 탱고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유로 아르헨티나, 일본,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정상급 탱고 음악가들과 함께 레코딩한 2016년 'Piazzolla Encores', 2019년 'El Tango' 음반은 음악계에서 호평받았다.
올해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계의 명연주자들과 함께 레코딩한 탱고 프로젝트 'Buenos Aires Tango Club' 음반,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음반도 발매 예정이다.
아침(Achim) - 아침 2 (Philadelphia Session 1994). 사진/스톰프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