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영화 '기생충', '옥자'의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정재일이 10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23일 유통을 맡은 유니버설뮤직은 이날 3집 정규 앨범 '시편(psalms)'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시편(psalms)'은 2010년 정규 2집 'Jung Jae Il'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앨범이다.
역사의 거대한 쳇바퀴 속에 무기력하게 얹힌 개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앨범은 막스 리히터,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올라퍼 아르날즈,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등 현대 클래식 작곡가, 영화음악가 등이 소속된 세계 최대의 음악회사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발매된다. 합창곡, 구음, 일렉트로닉 음향, 현악 앙상블 등의 21곡이 담겼다.
유니버설뮤직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의 외침, 그러나 그 안에서 끝끝내 기억해 내고 찾아내야만 하는 진실의 순간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며 만든 음악"이라며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정재일의 음악 세계와 작품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재일은 1998년 인디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2집 앨범 '후일담'의 키보드 및 베이스 세션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듬해 이적, 한상원, 정원영, 이상민, 강호정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도 참여했었다. 2003년 '눈물 꽃'으로는 1회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받았다.
2017년부터는 '옥자'를 시작으로 '기생충'까지 영화 음악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박효신의 '야생화', '숨', 박정현 '대한이 살았다' 등 대중음악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재일.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