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나와있습니다.
10시부터 시작된 임시주총이 끝나고 잠시후 11시 30분부터 어윤대 신임 KB금융회장의 취임식이 열립니다.
어 회장은 취임식에서 KB금융을 비만증에 걸린 환자로 묘사해 앞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또 세계적인 은행이 국내에 없다며 메가뱅크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신임 어 회장은 취임부터 험난한 과제를 많이 안고 있습니다.
먼저 노조와의 갈등입니다. 어 회장은 취임전부터 KB금융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지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공공연하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노조를 비롯한 금융노조는 어 회장의 메가뱅크에 맞서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여기에 최근 정치권의 일명 영포라인과 관련된 의혹에 휘말린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KB금융회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조직인 선진국민연대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치쟁점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은행을 방문해 강정원 행장을 비롯해 의혹을 받고 있는 임원들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KB금융의 생산성이라는 지적입니다. 은행이 전체 지주사 수익의 90%를 차지하고 자산규모는 제일 크지만 직원들 생산성은 시중은행 중 꼴지라는 점이 KB금융의 약점으로 꼽힙니다.
금융권에서는 어 회장이 이같은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수익성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날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사퇴하면서 신임 행장 인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 회장은 KB 내부 인사로 열흘안에 인선을 마무리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