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가짜뉴스, 유언비어 등에 대해 엄정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3·1절 서울 도심 집회에 대해서는 가급적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일상 회복을 위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4일째,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덕철 1차장은 "최근 백신 접종 관련 가짜뉴스, 유언비어 등이 유포되는 사례가 심각하다"며 "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여정을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서는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3·1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코로나19로 일상을 빼앗긴 2021년의 오늘은,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애국이다. 가급적 집회를 취소하고 집회를 진행할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소 느슨해진 방역인식에 대해서는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한다"며 "백신 접종에 더하여 불어오는 봄바람에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는 여전히 심각"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역시 오늘(1일)부터 2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백신 접종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