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IPO로 최대 4조원 조달한다

공모희망가 주당 27~30달러…기업가치 57조

입력 : 2021-03-02 오후 2:12:21
/쿠팡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최대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기업 가치는 510억달러(약 57조원)가 된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30달러를 기준으로 한 기업 가치는 510억달러로, 쿠팡이 2018년 사모 투자를 받을 때 기업 가치 평가액(90억달러)의 5배가 넘는다.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미 증시에서 IPO에 나선 아시아 기업 역사상 네번째로 큰 규모다. 최대 규모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로, 2014년에 25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란 약칭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투자사업체인 비전펀드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기업공개 후 클래스A 기준  3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는 지분율 10.2%를 갖지만, 1주당 29표의 차등의결권이 주어지는 클래스B 주식 전부를 보유해 상장 후 김 대표의 쿠팡 의결권은 76.7%에 달한다.
 
클래스 A, B 주식 보유 수에 따른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캐피털 16.6%, 그린옥스 창업자인 닐 메타 16.6%, 김 대표 10.2% 순이다. 
 
쿠팡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19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전년 대비 약 32.04% 줄어든 4억7490만 달러 수준이었다. 쿠팡의 누적 적자는 41억1800만 달러 규모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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