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국채, 자본유출입 문제 등으로 향후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이는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하강)과는 다른 얘기지만 더블딥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칸 총재는 13일 대전에서 이틀째 열린 '아시아 21'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만큼의 성장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고 따라서 2011년에는 성장속도가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더블딥과는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더블딥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년 성장속도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기본적으로는 하방 리스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까지 봤을 때 라틴아메리카 성장세가 높고 유럽은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채, 자본유입 문제 등이 있어 하방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칸 총재는 외화보유고 문제와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존재하는데 많은 투자자들이 선진국에는 투자를 안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더 많은 자본이 신흥국으로 가고 있는데 이런 자본유입 중 외국인직접투자(FDI) 같은 경우 투자가 단기적으로 될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율정책 등으로 통제하다 보면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한다"면서 "또 외환보유고를 늘리다 보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외환보유고와 같은 큰 금액을 축적해 놓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칸 총재는 "나라마다 각각 상황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런 자본유출입에 대처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집단적 보험체제로 가져가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글로벌 측면에선 IMF 차원에서 보험형태로 가져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이 같은 방안은 향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