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와 5G 서비스 보급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투자 상품의 순자산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에도 올 들어 자금이 크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상품인 △타이거(TIGER) 반도체 ETF △타이거200 IT ETF △중국 반도체 ETF(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 3종의 순자산이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으로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년간 8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타이거200 IT ETF'는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등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정보기술에 속하는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연초 이후에만 순자산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일 기준 순자산이 9000억원에 육박해 국내 반도체 및 IT 관련 ETF 중 최대 수준이다. 국내 기타 운용사들의 반도체 및 IT 관련 ETF 순자산을 합한 수치인 6008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3개월 및 2년 수익률은 각각 30.91%, 92.89%로 장단기적 성과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중국의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중국 반도체 ETF'는 작년 8월 상장 후 7개월여 만에 2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최근 6개월 새 11.30%의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 반도체 ETF 시리즈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연금 상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연금 수령시 3.3%~5.5%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오는 2023년부터 국내 주식에 대한 20% 양도세가 부과되고 해외주식의 경우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이연 효과가 있어 연금상품으로의 활용 매력이 높아졌다. ETF 특성상 0.23% 거래세도 면제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4차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비대면의 증가로 정보기술과 함께 더 큰 잠재력을 보이는 분야”라며 “미래에셋 반도체 ETF 시리즈를 통해 거래편의성과 저렴한 보수 등의 장점을 누리며 최근 쉽게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미래에셋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