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를 기록하는 등 5개월만에 1%대 상승세로 올라서며 작년 2월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 9월(1.0%) 이후 5개월 만에 1%대로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황부진에 따른 공급감소,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설 명절 수요 증가 더해지면서 축산물 가격이 비교적 큰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8% 상승했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317개 품목으로 작성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3% 올랐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생활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식품은 1.8% 올랐지만 식품이외는 1.4% 하락했다.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 전년 동월 대비 18.9%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28.3%나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9.7%), 음식·숙박(1.2%), 기타 상품 서비스(1.5%), 보건(1.1%), 의류·신발(0.5%) 등은 상승했다. 반면 교육(-2.9%), 교통(-2.0%), 통신(-1.2%), 오락·문화(-0.7%) 등은 하락했다.
4일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재래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김하늬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