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범여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투표 방식에 대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5일 김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서 한 가지 대승적 제안을 하고 싶다"며 "저는 민주당 모든 권리당원을 포함하는 당원투표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범여권 단일화를 위해 김 후보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두번째 제안이다.
그는 "민주당의 권리당원 규모는 열린민주당 의결당원의 60배 이상이라고 한다"며 "정당 지지율 대비 6대 1보다도 훨씬 더 큰 권리당원 숫자이므로 당연히 저에게는 불리할 수 있으나 민주당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는 본 선거에서 승리를 다짐할 수 없기에 저는 이렇게 각오하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이같은 제안을 내놓은 것은 3차례 이상의 1대1토론을 요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박원순·박영선 단일화 모델(TV토론 배심원단 평가 30%, 서울시민 여론조사 30%, 국민참여경선 40%)의 일부 반영이 전제 조건으로 걸려있다.
현재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 1차 단일화에 나선 상태다. 이들은 오는 8일 전화면접 국민 여론조사 100%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해당 단일화 후보와 2차 단일화에 나서는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 투표를 수용하는 단일화 방식에 동의한다고 거론한 것이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선대위원장도 "누구나 예상하듯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2010년 오세훈·한명숙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1~2% 내의 박빙의 싸움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리 진영의 단결과 단합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밖으로 나가서 선거운동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에 있는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하나로 세울 것인가에 대해 민주당이 좀 더 심도있는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보궐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