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조종사·객실승무원·항공정비사 등 항공운항 종사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국이 해외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가운데 비행 근무자의 백신 접종 근거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5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항공정비사 등 항공 운항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르면 4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항공업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 시기는 3분기(7~9월)로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각국이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접종 시기를 3개월 앞당기는 것으로 조정됐다. 다만 우선접종 백신 종류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해외 입국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비행 근무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근거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추후 항공 수요 회복에 대비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틀전 국토부에서 내려온 공문 지침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7만2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해 최종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이는 국내 첫 도입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두 번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10일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