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10일만에 31만명을 넘어섰다. 우선 접종 대상자의 4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셈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신된다는 신고도 하루 새 226건 늘었고 사망도 3건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충분히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정부는 이번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접종 대상 확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는 2047명으로, 국내 백신 예방접종 10일간 누적 접종자는 총 31만6865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31만1583명, 화이자 5282명 등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 76만3982명 중 41.5%의 접종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해 현재 1차 접종만이 완료된 상황이다. 국내 인구(1월 주민등록 기준, 5182만5932명) 기준 접종률은 0.61% 수준이다.
접종률 증가에 따라 이상반응 의심 사례도 하루 새 226건으로 늘었다. 223건은 두통이나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여 신고된 사례였다.
사망 신고는 전날보다 3명 더 늘어 누적 11명이 됐다. 새로 신고된 사망자 3명 모두 기저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사망자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번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접종 대상 확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유럽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돼 임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한 후 접종 여부를 재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간 접종을 보류했던 국가들이 접종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은 60~73%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응급 입원율은 37% 떨어졌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접종이 보류된 만 65세 이상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환자, 종사자는 37만명 정도"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물량을 고려해서 접종 계획을 빨리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46명으로 사흘만에 300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이 335명, 해외유입이 11명이었다.
8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8동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 여부 관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