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 굳이 이런 캐스팅? ‘프렌즈’ 논란의 불씨

입력 : 2021-03-08 오후 5:21:1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연예계에 학창시절 학폭 논란으로 시끄럽다. 그렇다 보니 출연자가 논란이 되기만 해도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혹은 방송 예정인 드라마를 무기한 연기, 심지어 재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채널A ‘프렌즈는 오히려 논란이 되는 출연자를 출연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채널A ‘프렌즈하트시그널시리즈에 출연했던 입주자들의 일상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남녀 간 썸 뿐만이 아니라 사랑과 우정이 공존하는 프렌썸을 담겠다는 기획 의도로 탄생을 했다.
 
지난 227일 첫 방송 당시 시즌2의 오영주, 정재호, 김민재, 시즌3의 이가흔이 출연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시즌2의 김현우의 등장을 예고해 논란이 됐다.
 
3일 방송에는 김현우가 등장해 집과 일상을 공개했다. 김현우는 2018하트시그널2’에서 메기로 투입 돼 남자다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하트시그널2’에서 오영주, 임현주와 러브라인을 이루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마지막 회를 앞두고 김현우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더구나 2012, 2013년에 이어 2018년에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김현우가 다시 등장을 하면서 하트시그널3’에서 방송 전부터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가흔 역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당시 한 네티즌 A씨은 자신이 이가흔에게 학창시절 학폭 및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을 했다. 이에 이가흔 측은 법무 대리인을 통해 A씨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했다. 제작진 역시 여러 채널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출연자와 관련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을 했다.
 
이후에도 A씨의 주장이 이어졌지만 의혹만을 남긴 채 방송이 강행됐다. 결국 해당 사건은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채 하트시그널3’가 종영을 하면서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프렌즈하트시그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들을 소환한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시즌 3에 이르는 동안 출연했던 이들 중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출연자를 등장 시킨 셈이다. 물론 방송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듯한 모습이 공개되긴 했지만 논란을 앞세워 화제성을 이끌어내는 제작진의 의도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그리 좋지 않다.  
 
프렌즈. 사진/채널A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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