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해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9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감염병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발언에도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모두 존재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을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미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위험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 신흥국으로부터의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며 "향후 미 국채입찰, 오는 1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6~17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 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 19조5000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논의와 처리 속도를 높여달라는 요청도 함께했다. 그는 "정부는 추경 확정 즉시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경집행 사전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제·금융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조속한 코로나 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향해 뚝심있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