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에너지가 유럽연합(EU)의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을 위한 연구 협력에 참여해 탈탄소화 실현에 앞장선다.

 

 

SK이노와 SK에너지는 지난달 25일 유럽 노르웨이 국책연구소(SINTEF) 주관으로 진행 중인 700만 유로(한화 약 93억원) 규모 EU 리얼라이즈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K이노와 SK에너지는 오는 2023년 4월까지 SINTEF와 에퀴노르, TNO, 에딘버러대 등 EU 14개 산학연구원 및 칭화대, Dunhua Oil의 중국 2개 기관들과 함께 참여한다. 

 

리얼라이즈 프로젝트는 정유 산업에서의 CCS에 대한 검증, 경제성 평가 툴과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 기술 개발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CS는 화석연료 기반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로, 실질적인 탄소배출 절감이 가능해 공정 에너지 소모가 높은 정유사업 특성상 온실 가스 감축이 가능한 유일한 방안 꼽혀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또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액상 흡수제 방법은 액상 흡수제를 활용해 선택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고 포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K이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집 비용을 더 낮추고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 개선하는 등의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CCS 연구 결과와 글로벌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해외 CCS의 비즈니스 시장 진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SK이노 울산Complex의 공정별로 배출되는 배출 가스와 동력 비용 정보를 제공해 공정별 이산화탄소 포집 가격과 파이프라인·선박 이송을 통한 운반 비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와 정유 공장에서의 CCS 경제성 평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CCS 프로젝트 파트너들과의 추가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정유 공장에서의 차세대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 역량 확보 △차세대 이산화탄소 습식 기술 검증 활용을 위한 시뮬레이션 툴 확보 △자체적인 CCS 경제성 평가 역량 확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따르고 있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EU 리얼라이즈의 CCS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그린밸런스 2030'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