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재택근무가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리적인 근무시간 보다는 업무성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재택근무 도입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회사 웹진에 결과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재택근무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모비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달 8일부터 12일에 걸쳐 실시된 설문에는 1087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동료가 재택근무할 때 하는 딴 짓, 어디까지 용납되나?’는 항목에 ‘커피 한 잔 여유롭게 마실 정도는 괜찮다’는 53%, ‘할 일만 다한다면 뭘 하든 상관없다’는 45%로 집계됐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재택근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만 있으면 어디든 무관하다’(70%) 응답이 ‘집이 아닌 곳에서는 안된다’(1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효율적이다’ 의견은 40%였고 ‘매우 비효율적’은 2%에 불과했다. 업무효율에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출퇴근하는 시간과 지출이 줄어서’(57%), ‘방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29%), ‘불필요한 회의 참석이 줄어서’(8%), ‘갑자기 주어지는 업무지시가 줄어서’(6%) 순으로 답했다.
설문결과 효율성에 대해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재택근무 시행에 있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IT 인프라’(38%), ‘동료들의 인식 개선’(35%)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일과 삶을 구분하는 개인의 마인드셋’(15%), ‘성과평가 시스템 개편 등 관련 제도 재정비’(12%)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재택근무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설문결과 재택근무 초기에 비해 ‘근무태도’ 보다는 ‘업무성과’로 재택근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정에 맞춰 좋은 결과를 차질 없이 내놓을 수 있다면 일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는 직원들의 변화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