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채권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에 대한 눈치보기와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채권과 CD발행을 주춤하게 만든 원인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권의 등록발행규모는 13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의 경우 13조1000억원으로 29.9%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146조4000억원으로 12.4% 떨어졌다.
채권의 경우 금융회사채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작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반회사채는 30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감소했다.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인 P-CBO(Primary-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는 1분기에 발행되지 않으며 2분기에는 586종목에 대해 1조5935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3조8549억원에 비해 58.7% 줄어든 발행실적이다.
금융회사채는 29조원이 등록발행되며 56.8% 증가했다. 특히, 은행채를 제외한 카드채, 캐피탈채 등은 12조1000억원이 발행돼 전년대비 89.1% 성장세를 보였다.
특수채는 37조2000억원으로 4.6% 줄었다. 용지보상채는 4조3000억원이 발행돼 1분기에 비해 330% 늘었다. 이는 4대강 정비와 신도시 개발사업 등 개발 규모가 큰 사업의 보상비가 집행되고, 개발 보상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돼 부동산시장을 교란시키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보상활성화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D는 13조1000억원이 발행되며 전년대비 29.9%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이같은 CD발행 감소세에 대해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로 CD발행 축소의 원인이 존재하고, 남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위축 조짐으로 안전자산인 예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은행권의 자금력이 확충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