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SK이노, 본질 벗어난 주장…"가해 기업의 보상이 핵심"

입력 : 2021-03-16 오후 2:25:44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미국 투자 계획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을 저지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정당한 투자계획을 폄하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주장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5일 LGES은 입장문을 통해 "(SK이노가) 미국 시장 성장에 발맞춘 당사의 정당한 투자계획을 폄하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LGES는 "자사의 투자 결정은 SK이노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거나 공급받을 계획이 있는 고객들과 조지아주가 어떠한 불이익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ES은 지난 12일 미국 배터리 시장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에 맞춰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LGES은 다음날인 13일 조지아주에 SK이노 공장을 대체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거나, SK이노가 짓고 있는 공장 인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LGES는 소송과 관련해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경쟁사의 사업을 흔들거나 지장을 주려는 것이 아닌 SK이노가 영업비밀을 침해한 가해기업으로서 피해기업인 당사에 합당한 피해보상을 해야한다는 것이 사안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송으로 양사간 건전한 선의의 경쟁관계가 정립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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