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지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화상 형식의 회담을 시작하며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수사는 진행 중이며 동기 문제는 여전히 결정돼야 한다"며 인종 차별적인 '증오 범죄' 여부 판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범행)동기가 무엇이든지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만행에 대해 말해 왔다. 이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무부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수사가 완료되면 더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날 해당 사건에 대해 "비극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자매에 대한 증오 범죄 수준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연대하며 목소리를 내고 싶다.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침묵해서는 안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애틀랜타 코브 카운티 액워스 인근 '영즈 아시안 마사지', 모건 카운티 벅헤드 소재 '골드스파', '아로마테라피 스파' 등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20대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사건의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용의자가 성중독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동기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