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미국발 신용위기 충격이 진정됨에 따라 반등했다. 다만 그 반등의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가장 먼저 마감한 대만증시는 0.65% 상승하며 8,057.82포인트로 마감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항공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일부 정부자금 유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총통선거를 앞둔 정부의 개입과 함께 원자바오 총리의 경제적 협력 확대 발언이 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19일이 3월물 선물의 마지막 거래일이라 가권지수가 부담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8,000선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에 따라 항공주와 해운주가 강세를 보여 차이나에어라이느 에바 에어웨이스가 큰 폭으로 올랐고, 엠버서더 호텔과 에버그린 국제운송도 6% 이상 상승했다.
또 혼하이 정밀이 0.6%, AU옵트로닉스가 1.8% 각각 상승했으며 TSMC는 3.27% 올랐다.
일본 증시도 강세로 마감했다. 전일 급락세를 보인 것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엔달러 환율 하락이 진정된데 따라 수출주들과 금융위기의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주된 반등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어드밴테스트가 7%가 넘게 올랐고 도쿄일렉트론도 3%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NEC, 교세라, 캐논과 노무라증권, KDDI, 미쯔비시-UFJ가 큰 폭으로 올랐고 다케다 화학, 아스텔라스 제약, 후지쯔와 다이와증권은 하락마감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 지수는 전일대비 4.0% 하락한 3668.89를 기록했으며 상하이 B 지수는 전일대비 9.0% 폭락한 246.37을 나타냈다.
전국인민대표자 회의를 마감한 원자바오 총리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서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과 일부에선 제기된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행(BOC)이 2.8% 하락했으며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1.8% 밀렸다. 바오산 철강(-2.9%)과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반케(-10.0%)가 급락했다.
홍콩증시는 중국시장이 마감한 이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장중 중국 증시 폭락에 영향권에서 움직였으나 중국 시장 마감 이후 나스닥 선물의 상승세와 저녁에 발표될 리만브라더스의 실적악화가 이미 반영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장중 고점 수준에서 마감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1.5%오른 21,384.61포인트로 마감했고, 항셍H지수는 0.3% 상승한 110.74.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일방적으로 흐르던 환율 유가 흐름이 역행하면서 일부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추세반전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눈은 내일 FOMC 금리 결정이라는 호재와 리만브라더스 실적발표라는 악재를 주목하면서 시장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