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의 단일 후보 요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는 22일에는 단일 후보를 결정해 25일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 가장 긴 밤이었다"며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이 자리에 서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하며 잠을 한 숨도 이루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안 후보는 "제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단일화에 대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 후보의 안을 수용하는 만큼 실무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없을 것"이라며 "주말에 조사를 착수하면 월요일(22일)에는 단일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25일부터는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아 / 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