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D씨가 19일 상대방 변호사가 녹취 파일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D씨는 이날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최근 기 선수 측 변호사가 내놓은 통화 파일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기 선수 측이 자신에게 여러 경로로 회유·압박을 가했고, 이에 대한 불안감에 잠시나마 사건을 없던 일로 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기 선수 측 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17일 기 선수와 D씨 사이를 중재하려던 D씨 직속 후배 E씨와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D씨 대리인이 당사자 동의 없이 언론에 제보했고, 기 선수 측 회유·협박은 없었다는 발언이 담겼다.
이에 대해 D씨는 기 선수 측 변호사가 자신과 E씨와의 대화 앞뒤를 잘라내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D씨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당사자 동의 없이 언론에 제보했다는 파일 내용에 대해 "만일 그랬다면 어떻게 유대감 없이 여기까지 같이 올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손 변호사가 공개한 파일에 대해서도 "수차례 통화해 파일이 67개에 달하고 전체 파일을 MBC 'PD수첩'에 제공했다"며 "회유와 협박에 지친 D씨의 마음이 흔들린 상황에서 나눈 대화를 잘라내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 선수 측은 D씨 측에 확실한 증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D씨에 대한 법적 조치는 이달 26일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10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성남FC과 FC서울의 경기, 서울 기성용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