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엔화 강세와 경기둔화 우려로 이틀째 숨고르기를 진행 중이다.
1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82.44p(0.85%) 하락한 9603.09로 개장한 후, 9시19분 현재 58.31엔(0.60%) 내린 9627.16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다우지수 약보합 마감 및 유럽증시 하락 등으로 차익성 경계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통화인 엔화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1달러=87엔까지 절상된 점도 부담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87.53엔을 기록, 1.03%나 하락했다.
특히, 미국증시가 조정을 보일 때 엔고현상이 나타나면 유럽계 투자자들이 어김없이 선물매도 전략을 취해 왔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수출기업들의 대규모 환차손 발생으로 적자가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어,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닌텐도와 같은 휴대 게임회사으로도 확산돼 실적발표기간 단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즈호FG은 CLSA증권사로부터 투자전망을 매도에서 매수로 3단계 상향조정 받았으며 주목받고 있다. 7500억엔의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으로 목표주가도 170엔으로 제시 받는 등 호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해운(1.01%), 항공운수(0.34%), 석유석탄(0.23%), 은행(0.02%) 업종이 오르는 반면 전기기기(1.28%), 정밀기기(1.09%), 화학(0.94%), 기계(0.71%)업종은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오늘 일본증시는 관망심리 속에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 해양의 날로 3일 연휴에 들어가는 점과 엔고로 인한 실적둔화 우려가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