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은 고위 법관은 강영수 인천지방법원장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에 대한 지난해 정기 재산 변동 사항을 25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 144명 가운데 재산 총액이 가장 많은 법관은 강 법원장이다. 강 법원장의 재산은 498억9747만6000원으로 2위인 김동오 의정부지법 원로법관(236억2527만5000원)의 두 배였다. 김 원로법관은 2019년 재산총액 1위였다.
강 법원장 재산의 순증감액은 23억6567만9000원이다. 대법원은 강 법원장 재산 증감 주요 원인이 배당소득과 아파트 매도 차익이라고 밝혔다.
강 법원장 총재산의 대부분은 배우자의 주식과 채권 등이 차지했다. 배우자가 가진 비상장 주식과 채권 증권의 가치는 총 410억8657만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예금은 54억2953만3000원이다. 이 가운데 본인 예금 18억539만2000원, 배우자가 35억8228만원, 장남 1987만7000원, 장녀 2198만4000원이다.
경남 하동군에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대지와 임야, 전답과 하천의 총 가치는 1억2436만8000원이다. 건물 가치는 본인과 배우자가 서울 강남구에 갖고 있는 아파트와 전세(임차)권 등을 합쳐 23억원이다.
강 법원장을 포함해 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법관은 8명이었다.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75억여원),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166억여원), 조경란 수원지법 안산지원 원로법관(155억여원),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152억여원), 문광섭 서울고법 부장판사(140억여원), 강승준 서울고법 부장판사(120억여원) 순이다.
재산 100억원이 넘는 법관들의 증감 원인은 임대소득과 펀드 수익금, 평가액 증가와 상속으로 조사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11억7876만6000원으로 115위에 올랐다. 순증감액은 2억3462만1000원이 줄었다. 김 대법원장은 직계비속에 대한 고지를 거부했다.
올해 정기재산 변동신고 공개 대상자 중 순재산이 증가한 대상자는 116명이고, 감소한 사람은 28명이다. 순재산이 늘어난 법관은 전년 대비 14명 줄어든 116명이다. 감소한 사람은 전년보다 4명 줄어든 28명이다. 총재산 평균은 37억6495만원이다. 전년도 대상자 평균은 29억8697만원이었다.
대법원은 6월 말까지 공개 대상자 전원 심사를 마치고,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 경고, 징계요구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자료/대법원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