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넥슨이 두 가지 버전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넥슨은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비노기 영웅전’의 대중화 버전 ‘마비노기 영웅전 XE(마영전XE)’를 공개했다.
오는 22일 정식 서비스되는 ‘마영전XE’는 ‘마영전’보다 더 쉽고 액션성이 더 많은 게임을 지향했다.
‘점프’가 가능해져 작은 적을 피하거나 높은 위치의 적을 공격하기 쉬워졌고, 현대 액션게임에 필수인 ‘띄우기’와 ‘콤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필살기’와 보스 몬스터 난이도 하락, 레벨 향상 속도 상승 등으로 난이도가 훨씬 낮아진다.
기존 ‘마영전’은 그대로 서비스된다.
넥슨은 ‘마영전’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났던 이용자와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을 ‘마영전XE’로 끌어올 계획이다.
이런 시도는 신작 개발 리스크를 줄이려는 넥슨의 새로운 시도로 풀이된다.
최근 게임업체들 사이에서는 대형 업데이트나 그래픽 향상 등을 통해, 인기가 하락추세에 놓인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 유행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이기 어려워 인기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마영전XE’는 서비스된지 1년 미만에 게임 인기도 하락추세가 아닌 상황에서, 게임성이 다른 버전을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이용자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이용자를 유입할 수 있고, 기존 ‘마영전’의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홍보 등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이 포화되고 게임이 대형화되면서 신작 개발이 부담스러워졌다”며 “마영전XE가 게임사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