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성장률 3.6%로 상향…경기회복·백신보급·추경효과

IMF,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1차 추경, 성장률 0.2%p 끌어올려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

입력 : 2021-03-26 오전 7:57:2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만에 3.6%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 3.6% 전망은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백신보급 효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만에 3.6%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26일 IMF는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3.1%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은 3.6%로 내다봤다.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등 외부 수요증대와 코로나19 관련 요소의 정상화로 우리 경제가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전날 통과한 1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IMF는 연례협의 보고서를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성장률을 3.4%로 예측했으나 1차 추경 편성에 따라 3.6%로 높였다.
 
IMF는 현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복원력 있고 포용적인 중기 성장 기반을 위해 추가 재정확대로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지원 확대와 공공투자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향후 경제회복을 견고히 하고, 물가를 물가안정목표에 더욱 가깝게 운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판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포용성 제고 등을 위한 환영 받을 전략이며 한국판 뉴딜과 기업 진입장벽 완화, 혁신 가속화,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등이 병행될 경우 잠재성장률 제고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그간 발표된 OECD,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은 물론 정부 전망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백신 접종, 추가 재정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그 양상은 국가별로 상이한데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가장 강하고 빨리 회복하는 선도 그룹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하기 떄문이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가 연초 3.1%에서 3.6%로 큰 폭 상향했는데 S&P등 국제신평 3사의 금년 한국경제 성장전망치 평균이 3.5%인 점과 최근 골드만삭스 등 7개 글로벌 IB들 성장전망 평균치가 3.9%로 상향조정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재난지원금 등 추경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경기회복세를 유지·확대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확보, 포용성 제고 등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하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