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에서도 동작구의 '보육청'에 관심이 있어요. 보육청 운영으로 어린이집 비리·부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동작구청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올해 6년차에 접어든 보육청 사업 시즌2 확대 계획 수립에 한창이었다. 보육청은 유치원의 책임기관으로 교육청이 있는 것처럼 동작구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어린이집의 중심기관으로 명명한 것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지난 25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올해 6년차에 접어든 보육청 사업은 구립 어린이집의 위탁운영, 보육교직원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관리한다. 현재 동작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69곳이다. '동작구 육아종합센터' 위탁으로 61곳(88%)가 있고 민간전환시설 현황 8곳(12%)가 있다.
구립어린이집 보육교사 채용방식을 어린이집 개별 채용에서 보육교직원 채용위원회의 통합 채용으로 바꾸고 전보, 승진제도(교사→주임→원감)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보육교사의 순환 보직제를 도입해 비리 부정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보육청의 역할을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공보육의 혁신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 할 수 있도록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을 지난 2016년부터 추진했다"며 "보육의 양적 확대와 수요자 중심 보육정책 등으로 보육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육청 시즌2(2020년~2023년)의 2년차를 맞이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보육교사들이 보육에 전념하도록 '공동회계사무원 지원' 전체 어린이집 영유아를 대상으로 '장애위험군 영유아 조기 발견·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다른 지자체와 서울 자치구에서 보육청 모델을 따라하기 위해 문의가 많았다"며 "구 마다 어린이집 원장 선발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 모델을 이용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자치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감도. 출처/동작구
이 구청장은 올해 구정 핵심사업으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꼽았다. 동작구 대표 미래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이 올해 6월 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2004년부터 청사건립 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 구청장은 "준공 40년 이상 경과한 현 청사는 노후해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고, 협소한 업무공간으로 임사청사에 부서(10개)가 분산 배치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민 불편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민선 6기 시작과 동시에 구청장 직속으로 행정타운건립추진단을 설치하고 핵심사업으로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본격 추진했다.
단순 청사 이전을 넘어 현 노량진 청사부지는 경제적 가치에 맞게 공공개발과 함께 상업기능을 살리고 청사가 이전하는 상도동 장승배기 일대를 새로운 행정중심지로 계획했다.
이 구청장은 "권역별 특화전략으로 노량진권은 상업의 중심, 사당권은 공공복지 복합청사 조성을 통한 '집객효과'로 제2의 경체 축으로 육성하고자 했다"며 "종합행정타운 건립이 균형발전을 위한 첫 번째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청사 건립을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했다.
기부대 양여는 LH가 청사를 신축해 구에 기부채납하면 구는 LH에 신축 비용에 상응하는 현 청사를 양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청사 건립의 혁신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구청장은 "전국 최초의 상인과 상생하는 '관상 복합청사'로 조성하고자 사업 구상 단계부터 기존 영도시장에서 생업을 유지하던 상인들과 공생 방안을 고민했다"며 "3949㎡ 규모의 특별임대상가 도입을 결정했다. 올해 내 특별임대상가 연구용역을 통해 상가배치안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상가 공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지난 25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