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화(000880)그룹은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가 오는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한화
이번 교향악 축제는 다음달 22일(목)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며 총 21회에 걸쳐 국내외 최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화그룹과 예술의전당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과 문화예술계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21개의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 2012년 21회 공연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뉴노멀이 된 만큼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안방 1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도 준비했다.
콘서트장 입장 관객에 대해서는 객석 띄어 앉기 등 관람객 인원 제한, 체온측정, 공연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적용할 예정이다.
티켓을 구하지 못했거나 콘서트장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대면 라이브 관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모든 공연은 네이버 공연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 되며, KBS Classic FM에서도 실시간 감상이 가능하다.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도 400인치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봄날 저녁 달빛 아래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악기 편성을 축소하고 새롭게 곡을 편곡하는 등 소편성 곡들이 많아 졌다. 모차르트, 멘델스존 같은 고전주의 작품부터 하이든은 물론 현대 작곡가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의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1일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 모습.. 사진/한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여 연주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다. 전국 각 지역의 교향악단들이 흥행과 연주력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행사로, 신인 연주자들의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클래식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은 1~5만원으로 일반 오케스트라 공연의 절반 수준이다.
한화와 교향악축제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후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후 한화는 지난 2000년부터 22년째 지속 후원을 이어왔고 지난해까지 총 351회의 공연을 통해 353개의 교향악단과 399명(팀)의 협연자가 무대에 올라 1024곡을 연주했다. 이 기간 누적 관객은 52만명에 달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