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국민의힘 "오거돈 심판 선거돼야" 박형준 지지 호소

주호영 "이번 선거의 본질 무엇인지 시민들 확실히 알고 계실 것"

입력 : 2021-03-30 오후 3:58:56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30일 부산을 찾아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로 인해 치뤄지게 된 점을 언급, 박형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진구 박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확대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보궐 선거의 승리를 다짐했다. 회의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현역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는 오거돈 성추행의 오명을 은폐하고자 재판 일정까지도 선거 뒤로 미루는 꼼수를 자행했다"며 "부산시장 선거의 본질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계실 것"이라고 민주당과 오 전 시장에 대한 정권 심판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래 지는 쪽이 오로지 네거티브에만 매달린다"며 "현명하신 부산시민께서 민주당이 왜 저러는지 잘 아실 것으로 판단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 왜 하죠'라고 스스로 상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김 후보가 부산을 3기 암 환자로 지칭하면서 부산시민들을 우롱했다"며 "김 후보 말대로 부산이 3기 암 환자라면 그 것은 부산시장으로 앉아서 직원을 성추행하고, 그로 인해 1년동안 부산시정을 공백으로 만든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 잘못 때문"이라고 맹비난했다.
 
부산시장을 역임했던 서병수 부산 선대위 상임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오 전 시장의 성 범죄로 인해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서울시장 선거까지 합하면 무려 838억의 국민들의 혈세가 쓰이고 있다. 현 정부가 망쳐 놓은 경제 때문에 우리 자영업자들과 취약 계층, 영세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부채를 발행해 재난 지원금만 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박형준과 국민의힘이 이뻐서가 아니고 상식과 합리, 정의가 통하지 않는 이 정권을 한번 제대로 심판해달라는 국민들의 어마 어마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국민들의 준엄하고 지엄한 명령을 우리가 받들지 못한다면 우리가 심판받을 수 있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부산 진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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